고성능 오디오 증폭기 과기원서 세계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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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존 오디오 증폭기의 장점만을 딴 새로운 개념의 '혼합형 증폭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 전자공학과 조규형교수팀은 2일 오디오의 질을 좌우하는 두 요소인 충실도(充實度)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증폭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충실도가 높아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도 효율이 높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적은 오디오 개발이 가능해졌다.

담배갑 2개 크기만한 이 증폭기는 고효율이 강점인 디지털증폭기와 충실도가 높은 아날로그증폭기의 장점만을 취해 만들어진 것이다. 실제 정격출력 50W의 시작품을 만들어 시험한 결과 효율은 90%,충실도는 0.005%를 나타냈다. 이는 가정용. 차량용 오디오의 대부분에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증폭기에 비해 20배가량 충실도가 높은 것이다. 디지털증폭기의 경우 이론상 90% 안팎의 효율을 낼수 있지만 회로의 안정성문제로 상용화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오디오에서 효율이란 입력된 전력과 소리로 변환되는 출력전력의 비를 나타내는 수치이며,충실도는 입력신호를 확대(증폭)한 경우 출력신호가 원래 신호에 비해 얼마나 왜곡됐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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