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기업자봉이>대교그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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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눈높이 학습지로 유명한 ㈜대교를 모체로 하는 대교그룹(회장 姜榮中)이 기업체로서는 특이한 형태인'청소년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산하 대교문화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작은손길.큰 기쁨'이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으로 전담 직원이 중.고생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생들을 모집.배치한뒤 봉사활동 확인서까지 발급해준다.

“중.고생들이 자원봉사를 할 장소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재단 사무국 박건수(朴健洙.38)과장은 일선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자원봉사에 나설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하자 처음엔 거의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그러나 차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많은 학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교측이 알선한 청소년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난 한해 8회에 3백52명,97년엔 14회에 6백92명등 1천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토요일 오후 양로원.영아원.공원등을 찾아가 노인말벗.아기돌보기.청소등 각종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학생 25명이 대교그룹 직원들과 함께 서울시립 정신지체인복지관을 찾아가 3시간동안 건물 페인트 칠 봉사를 했다.

재단측은 이처럼 학생들을 지도할 자원봉사 사원 30명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자원이 있으면 곧바로 연결시켜준다.

이밖에 지난해말부터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직원 12명이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동명학원' 고아들에게 학습봉사(tutoring)를 하고 있으며 또다른 15명의 직원들은 매월 노인복지관을 찾아 불우노인을 위한 영정 촬영을 해주고 있다.

그룹측은 이들에게 재정지원은 물론이고 사보.포스터등을 만들어 전국 2천5백여 사원들에게 홍보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설명>

대교그룹 직원들이 중.고생 자원봉사자 80명과 함께 서울시립 정신지체인

복지관을 찾아 페인트 칠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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