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혁신회의 결성 - 75개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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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이화여대.성균관대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전국 75개 대학 총학생회및 단과대 학생회는 27일 중앙대에서'한총련 혁신을 위한 전국학생 대표자회의'를 결성하고 한총련 지도부 사퇴와 범민족대회 개최 포기를 요구했다.

학생 대표자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한총련 출범식사태 이후 학생운동에 돌아온 것은 4천만 국민과 1백만 학우로부터의 냉대및 세찬 질타였다”며“학생운동 혁신을 위한 대책기구 마련과 지도부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교별 한총련 탈퇴 투표 실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총련이 주도하고 있는'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은 남북한 현실에 대해 왜곡된 인식과 폭력시위등 부적절한 투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지난해 연세대사태와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 있는 범민족대회를 올해는 개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총련 혁신에 대해“1천5백여명의 중앙대의원 가운데 이미 4백여명의 지지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히고“절차에 따른 문제 제기를 하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교별 탈퇴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서울대.중앙대.울산대등 전국 43개 대학 총학생회와 연세대.고려대서창캠퍼스.부산대.전북대등 32개 대학 단과대 학생회가 참여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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