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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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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호 10면

‘순례자’ 무대 올리는 홍신자

홍신자(69)씨가 2월 6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무용 ‘순례자’를 공연한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약 15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디자이너 이상봉(의상)·이태섭(세트)·마사루 소가(조명) 등이 새로 참여했다. 홍씨는 “뉴욕의 세련된 관객도, 이런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남미 관객도 모두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적 의미만이 아니라 우리 삶 자체가 순례다. 삶 속에서 어떻게 고행하고 마지막에는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할 수 있는지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집중 조명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7)가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 대중문화의 선두 주자로 조명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등에서 방송될 다큐멘터리 기획물 ‘힙 코리아((Hip Korea)’는 지난해 초 기획됐으며 제작진은 약 6개월에 걸쳐 비의 행적을 좇았다. 절친한 연예인 김제동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고인인 어머니가 계신 납골당을 찾아가 추억을 되새기는 인간적인 모습도 공개된다. ‘스피드 레이서’에 함께 출연한 수전 서랜던, 박찬욱 영화감독, 배우 임수정 등의 인터뷰도 담긴다. 2월 23일부터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도 방송된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독도체험관 개관

독도에 관한 각종 자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도 체험학습 공간이 마련됐다. 2월 4일부터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문을 여는 ‘어린이독도체험관’이다. 도서관 측이 지난해 9월부터 독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독도를 방문하고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 및 단체의 협조를 받아 자료를 수집한 결과다. 독도 실물축소 모형(1/700)을 비롯,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독도 관련 도서 40여 점, 고지도 20점, 영상 18점, 사진 180여 점이 전시되고 영상관에서는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물이나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선택해 볼 수 있다.

‘김원Solo Piano Work’
김원
소니BMG 발매

피아니스트 김원(37)이 국내 첫 음반을 발표하고, 첫 독주 무대를 가진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을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 바르디를 사사했으며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 등 커리어를 쌓으며 하노버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의 세 악장’, 라벨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전곡을 수록했다. 2월 10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하며 2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문의 02-541-6234

‘사랑의 단상’ 1-2집
여러 아티스트 파스텔뮤직 발매

롤랑 바르트의 스테디셀러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감성 컴필레이션이다. 해외 뮤지션과 국내 뮤지션을 골고루 참여시켜 달콤하고 멜랑콜리한 팝&록 음악들을 모았다. 1집 ‘With or Without you’는 담백하고 투명한 발라드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에피톤 프로젝트), ‘공상야간비행’(일본의 LAMP), ‘Fok’(아이슬란드의 Olafur Arnalds) 등을 담았고, 2집 ‘This is not a Lovesong’은 감성적 일렉트로닉 ‘After Love’(센티멘털 시너리), 애절한 멜로디와 처연하도록 구슬프게 울리는 막시밀리안 헤커의 ‘Love Box’, 한희정의 ‘멜로디로 남아’, Lovelybut의 ‘그대 목소리’ 등을 담았다.

『위기 그리고 그 이후』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세계적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이번 위기는 모두에게 구원의 기회이며, 혼돈스러운 세계화가 촉발될 수 있는 재앙 전의 마지막 경고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에 의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해결책은 하이퍼 민주주의의 이상을 구현해 시장만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절름발이식 세계화가 아닌 온전한 의미의 ‘지구촌’을 실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정보를 접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안정적 수요가 확보되며, 전 세계적으로 구속력을 갖는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고, 국가 주권 행사의 주요 도구인 통화 부문 핵심을 공유화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된다.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
김민수 지음 그린비 펴냄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 수도로 지명된 이후 지자체마다 공공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 부동산 투기판과 스펙터클한 전시행정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한국의 도시들을 6대 광역시부터 조명하면서 과거·현재·미래를 축으로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정체성을 짚어 보고 있다. 도시디자인 차원에서 도시경관·건축·공공디자인·상징디자인 등의 빛과 그림자를 종합적으로 탐사한다. 도시계획에 왜 역사적 맥락과 사회철학이 필요한지가 설득력 있게 제시돼 있다. 과시용 명품 도시를 넘어 ‘삶에 대한 약속’을 담은 도시 정체성 찾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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