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질산성질소 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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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내 지하수가 질산성질소에 오염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로 부터 중산간지역(해발 2백~6백)종합조사를 의뢰받은 국토개발연구원이 도내 8군데 지역을 선정해 두차례(95년12월,96년4월)에 걸쳐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24일 공개된 종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귀포시효돈동.서귀동▶북제주군한경면고산리.한림읍금릉리.조천읍조천리지역 지하수의 질산성질소는 먹는물 기준치(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노형동과 남제주군안덕면사계리 지역도 2.8~6.4을 보여 오염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 참조> 8개 조사지역 가운데 북제주군구좌읍상도리지역만이 유일하게 질산성질소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했거나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오염원인은 서귀포시서귀동만이 생활하수였고 나머지는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시 오라골프장등 4곳,서귀포시 임페리얼호텔등 5곳,북제주군 르네상스호텔등 3곳,남제주군 핑크스골프장등 3곳등 모두 15개 시설을 중심으로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납과 수은등 8개항목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일반세균 역시 기준치 이하였으며,대장균군도 음성으로 나타나 세균에 의한 오염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내에는 3천5백여개의 지하수의 공(孔)이 하루 63만의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각종 오염때문에 1백30여개의 공이 폐쇄되고 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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