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족 1000만 명 청력 상실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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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MP3 플레이어를 이어폰으로 5년 동안 하루 1시간 이상씩 음악을 크게 들을 경우 청력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유럽에서 나왔다.

유럽연합(EU) 산하 ‘새로운 건강 저해요소를 다루는 과학위원회(SCENIHR)’는 27일(현지시간) MP3 플레이어나 개인용 음악재생기의 볼륨을 크게 높여 장기간 듣게 되면 청력이 손상되고 이명(耳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내에서만 250만~1000만 명이 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EU 안전기준은 개인용 음악 장치에서 나오는 음의 크기를 100dB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높은 강도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최근 크게 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청각장애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16~34세 남녀 3명 가운데 2명은 MP3의 볼륨을 최대로 올려 음악을 들으면 청력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장시간에 걸쳐 큰 소리에 노출되면 귓속 작은 감각세포가 손상돼 이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처음엔 귓속 울림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반복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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