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측 압승 장담 黨화합에 신경 - 자민련 경선 앞으로 4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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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 전당대회가 24일 열린다.

김종필(金鍾泌)총재와 한영수(韓英洙)부총재가 대통령 후보를 놓고 다투게 된다.

그런데 전당대회날이 임박해 와도 金총재측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韓부총재측이 연신 金총재측에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金총재측은“경선 자체가 애초부터 상대가 안되는 게임”이라며 아예 묵살하고 있다.

전체 대의원 3천8백81명중 90% 이상이 金총재쪽으로 기울어 韓부총재가 얻을 수 있는 표는 5~10% 내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1백89개 지구당중 무려 1백56명의 위원장이'JP추대위'에 속해 있다.

그러나 韓부총재의 지지율이 20% 정도는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이들은 대개 과거 韓부총재와 함께 자민련에 합류한 신민당 계열로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金총재측은“韓부총재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에게 도전했던 김상현(金相賢)의원보다 더 참담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金총재측은 몇표차가 나느냐보다 당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때문에 金총재측은 韓부총재측이“불공정 경선을 하고 있다”고 연일 비난을 퍼부어도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

주류측 행보에 불만을 품고 있는 세력들이 현존해있는 만큼 전당대회 이후 이들을 껴안고 나가기 위해선'대인(大人)'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金총재측은 오히려 전당대회보다 전당대회 이후 이수성(李壽成).이한동(李漢東)고문등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과 내각제를 고리로 한 합종연횡(合縱連衡)여부,김대중 총재와의 야권 단일후보 협상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이냐에 온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韓부총재측은“현재는 5대5,대회 당일은 6대4로 우세”라고'우기고'있다.

韓부총재측은 특히“5불(不),즉 ▶내각제…연내 가능하겠습니까▶JP로 후보단일화…DJ가 양보하겠습니까▶DJ로 후보단일화…용납할 수 있습니까▶JP단독출마 승리…가능하겠습니까▶여당후보와의 연대…절대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라는 논리가 먹혀들어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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