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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폭염 1주일째 계속 한낮은 인파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체온에 육박하는 기온.한증막을 연상시키는 폭염이 1주일째 계속되면서 대구의 한낮은 인파가 줄어 가끔 적막을 연상시킨다.

벌써부터 진기록.진풍경이 연출되고 상인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18일 이틀동안 대구지방 기온이 36도를 넘어서자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4백8만2천㎾로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3백58만9천㎾를 쉽게 넘어섰다.

한낮에는 대구 중앙로.통일로등 주요 도로의 차량통행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더위에 지친 일부 택시기사들은 아예 오후엔 운행을 중단하고 공원이나 나무 그늘밑에서 차문을 열어둔채 낮잠을 자는등 수입이 줄어 울상이다.

반면 선풍기.청량음료.아이스크림.수영복등 여름용품이 불티나게 팔려 상인들은 희색이다.17~18일 저녁 앞산공원,수성못과 두류공원등 유원지에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몰려나와 초만원을 이뤘으며 이틈을 타 포장마차와 잡상인들은 짭잘한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아직 실내온도는 외부와는 달리 높지 않은 편이다.밤에는 20도 안팎으로 기온이 내려 숨막히는 열대야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17년만의 최고 더위를 기록했던 94년(최고기온 39.4도)의 불볕더위가 이번 여름에도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대구는 분지인데다 녹지부족에 따른 복사열의 증가로 체감온도는 기상대의 측정치보다 3~4도 높다.

대구기상대는“오는 21일께는 소나기가 오는등 장마전선이 북상해 다음달 중순까지 흐린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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