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의 출생지는 경남고성군고성읍수남리 주장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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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록파시인으로 유명한 목월(木月) 박영종(朴泳鍾)선생의 출생지는 경남고성군고성읍수남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성청년회의소(회장 趙命道)는 18일“지역문인들을 중심으로 전해내려오던 목월의 고성 출생설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확인작업을 벌여오던중 최근 지역내 중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있던 목월의 자작시 해설집인'보라빛 소묘(素描)'를 통해 출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책 후기부분에'내가 태어난 곳은 경남고성'이라고 기술된 점으로 미뤄 탄생지는 고성이라는 것이다.

각종 교과서나 인명사전등에는 목월의 출생지가 경북경주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고성청년회의소는“목월의 장남 서울대 박동규(58)교수를 직접 찾아가 문의한 결과 목월은 부친이 16년 고성에서 측량기사로 근무할 당시 태어나 19년께 경주로 이주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성청년회의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특별사업중 하나로 목월의 출생시비를 9월께 건립할 계획이다.목월의 작품들과 관련한 학술세미나도 구상중이다.

고성청년회의소 관계자는“생가까지 찾지는 못했지만 목월의 출생지가 고성으로 확인된 이상 문단이나 학계에 보고돼 있는 출생지 경북경주를 경남고성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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