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호남.경남 위원장들 이회창 지지모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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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李會昌)대표를 지지하는 신한국당 위원장들의 시도별 지지모임이 잇따르고 있다.지지모임은 영남.호남권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규모도 작지 않아 경선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모임은 17일 저녁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위원장 13명중 8명이 李대표와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같이 한 것.8인은 강재섭(姜在涉).백승홍(白承弘).박세환(朴世煥)의원과 김해석(金海碩).이원형(李源炯).김종신(金鍾信).이철우(李哲雨).姜신성일 위원장이다.

李대표는 이례적으로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한 참석자는“李대표를 위한 격려와 위로의 자리였으며 대부분 李대표 지지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날 저녁엔 다른 장소에서 공천섭(孔千燮)씨등 전북위원장 4명도 모였다.

대구 위원장 13명중 이들 8인을 포함한 12명은 18일 저녁 시내 팔레스호텔에 모여'단일 후보 지지'문제를 논의했다.다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는 최문휴(崔文休)위원장등 전남위원장 10명이 지지모임을 가졌다.

제일 규모가 큰 것은 19일 저녁 서울 63빌딩에서 열리는 경남위원장들의 모임.여기에는 23명중 친 이수성(李壽成)고문 성향인 김동욱(金東旭)경남지부장과 중립인 강삼재(姜三載).김호일(金浩一)의원을 제외한 20명 가운데 적어도 15명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민주계 황낙주(黃珞周)전국회의장과 민정계 중진인 권익현(權翊鉉)고문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李대표측은 경남에는 하순봉(河舜鳳).김영일(金榮馹).김용갑(金容甲)의원등 李대표의 주력부대가 있는데다 전체적으로 친(親) 이회창 정서가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李대표측은 25일 위원장 20명 정도가 참석하는 서울모임을 끝으로 지지모임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27일 경선출마선언대회로'진격'한다는 계획이다.李대표 진영은 대회에 최소 1백명이 넘는 위원장들을 모아“대세가 굳어졌음”(李대표측 주장)을 내외에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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