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北送 계속땐 살해 중국 위탁회사에 협박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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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 민간단체로부터 북한에 보낼 옥수수 구매를 위탁받은 중국 지린(吉林)성 무역회사 책임자에게 옥수수 수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중국공안당국이 16일 수사에 나섰다.

지린성 대외경제무역발전공사 주휘(朱暉)부총경리(부사장)는“겨레사랑.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위탁받은 2천의 옥수수 선적작업에 들어간 11일 정체불명의 남자가 협박전화를 걸어왔다”며“물건을 보내지 말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전화를 건 사람은 영어를 사용했으며 동양남자 같았다고 朱는 밝혔다.

朱는“열차선적을 강행하자 창춘(長春)철도국 농안(農安)역 일꾼들을 매수,태업을 조장하게 했고 수송열차 편성도 엉망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옥수수 구매.수송의 현지 대리인인 에네스항운의 이동영(李東泳)사장도“원활한 대북(對北) 물자수송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투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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