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45세이후가 바람직 - 미국 생물학협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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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래 살고 싶으면 적게 먹어라”는 말이 유행이다.많이 먹을수록 신진대사의 부산물인 산소 분자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노화현상이 빨라진다는게 이유였다.나아가 최근에는 다이어트에도 때가 있어 중년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연방 실험생물학협회의 학회지(FASEB)7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노화방지를 위한 다이어트는 45세 이후가 바람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17개월짜리 쥐를 상대로 평소 먹이량의 절반을 줄였더니 32개월쯤에도 평소대로 먹은 쥐들보다 근육 노화현상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특히 근육 세포 미토콘드리아내의 생화학적 결함이 현격히 적어졌다.쥐의 17개월과 32개월은 인간의 45세와 80세에 해당한다.따라서 미 국립보건소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45세 이후의 인간에 적용한 실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어서 전문가들은 비록 식사량은 줄이더라도 영양소는 철저히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항상 굶주림을 느끼는 상황이 계속되면 정신적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이재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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