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즐기며 문화수업 - 정동극장 특활상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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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4일 오전 서울중구 정동극장(극장장 洪思琮)은 왕기석명창의 판소리,정동극장풍무악예술단의 풍물굿등에 열광한 7백여명의 서울 경복여자정보산업고(교장 郭炳大) 학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떠들썩했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도울 수 있는 전통예술강좌와 공연,농업박물관,덕수궁의 전시관등 주변 문화시설을 연계해 반나절의 수준높고 알찬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정동극장이 개발한'토요특활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洪극장장은“특별활동을 적극 활성화시키고 싶어도 마땅한 활동프로그램이 부족해 고민하는 학교들의 요구와 문화계의 불황을 타개하는 방안이 한데 맞아떨어진 모양”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우리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우리사회에 순수공연을 선호하는 관객의 저변인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문화상품이 나오자마자 초.중.고등학교들의 신청이 꼬리를 물어 7월까지는 주말프로그램에 대한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이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참여한 경복여자정보산업고 郭교장은“과외와 입시에 찌들어 있는 청소년들의 정서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라고 이 프로그램을 극찬했다.

공연후 무대뒤에서 예술단과 어우러져 한바탕 판굿을 즐긴 1학년 강지윤양은“국악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열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강양원 기자

<사진설명>

토요문화특활프로그램이 시작된 정동극장에서 경복여자정보산업고 학생들이 풍무악예술단의 판굿을 보며 흥겨워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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