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한국경제, 구멍 많은 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8일(현지시간) 국제상업회의소(ICC) 총회가 열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최근 경제 위기 논란과 관련해 "한국 경제는 난파선은 아니고 구멍이 많은 배일 뿐"이라며 "물이 들어오고 있으나 빨리 막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산업별로 어려운 것이지, 총체적 위기는 아니다"라며 "제조업 경쟁력, 노사문제, 제조업 공동화 등 때문에 많은 구멍이 생겼으며 제조업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구멍"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내수 부진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삼각형 중 윗부분에 있는 사람들조차 지갑을 닫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며 쓸 사람은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ICC 회장에 취임하는 박 회장은 "ICC도 설립 후 문제가 많이 누적돼 있기 때문에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