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턴 2기 '對韓외교팀' 골격 갖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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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클린턴 행정부의 대(對)동아시아 외교팀 골격이 스탠리 로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지명과 함께 2기정부 출범 반년여만에 짜여졌다.미국의 대외정책이 특정인물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결정에 주요 라인업들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클린턴 2기 정부의 대 한반도 외교실무진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미 외교의 한반도 관련 정책은 국무부.국방부.중앙정보국등의 정세판단에 기초해 조율되고 그림이 그려진다.우선'지휘부'라 할 수 있는 백악관에는 새뮤얼 버거 안보보좌관이 있다.그는 집권1기 앤서니 레이크보좌관의 차석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한반도 정세 흐름에도 이해가 깊다.그러나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정책은 샌디 크리스토프 아시아담당 보좌관이 총괄한다.그는 19년동안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아시아문제를 다뤄온 지역전문가다.

국무부에서 한반도정책 관련 최고위 실무자는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차관보 내정자다.그는 의회와 행정부 각 부처,백악관을 고루 거쳤다.75년 국무부관리로 출발해 재무부를 거쳐 미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이었던 스티븐 솔라즈의원 입법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식견을 쌓기 시작했다.또 최근에는 국무부및 백악관의 외부자문관과 국방부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클린턴정부의 대 한반도정책에 관한한 어느 누구보다 긴밀하게 업무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뒤를 잇는 차상급 실무자가 찰스 카트먼 동아태담당부차관보다.92년 한국과장을 지냈던 그는 이후 주한 미대사관 공사를 지내고 본부로 영전,올초 윈스턴 로드차관보가 공직을 떠난 뒤부터 차관보 대행으로 일하고 있다.

국무부 한국과는 주한 미대사관과 직접 연결된 한국관련 정책결정의 야전사령부.1년여전 정치.군사담당국 아래 있던 북.미 기본합의 이행팀이 한국과에 부속됨으로써 20명 가까운 실무관리들이 일하는 곳이다.과장은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지낸 마크 민턴.부과장은 일본전문가로 일하다 한국관계 일을 처음 맡은 데이비드 스트로브다.또 북.미 기본합의팀장은 조 위트다.

역대 어느 한국과장보다 바쁜 사람이 민튼과장이다.식량지원,4자회담 실무협의등 늘 북한측과 마주앉는 실무책임자인 까닭이다.북한담당관인 에릭 존도 주한대사관 근무경력이 있다.그와 함께 일하는 북한팀에는 잭 앨런이 있고 스테파니 에셜먼과 에드윈 새거턴등이 북한 경제를 맡고 있다.한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대행을 맡고 있는 알란 롬버그도 알려진 아시아통이다.뉴욕 외교협회 아시아담당 연구관,워싱턴소재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2년여전 국무부로 복귀했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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