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 오늘개막 코리아컵축구 유고대표로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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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옮긴 유고 용병 라데(27.전포항)가 다시 한국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10-10클럽'(한시즌 정규리그 10골.10어시스트 이상)의 금자탑을 세우며 명성을 날렸던 라데. 라데(본명 보그다노비치 라데)는 12일 개막되는 97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 유고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11일 오후 한국땅을 밟았다.

산트라치 슬로보단 유고대표팀 감독(51)은 이날“라데가 유고를 떠난뒤 대표팀에 합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이번 대회에서 라데의 활약을 지켜본뒤 유고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스니아 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92년 조국을 떠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라데는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장해 11골.14어시스트를 기록,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이래 최초로 10-10클럽을 기록했던 주인공. 라데는 이후 포항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용병돌풍을 몰고왔으나 96시즌이 끝난뒤 포항과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의 제프 유나이티드팀에 둥지를 튼 라데는 올시즌 나비스코컵(한국의 아디다스컵과 비슷)에서 8골을 기록,데뷔무대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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