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순천간 남해고속도로 통행요금 오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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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순천간 남해고속도로 무료통행 구간이 내년말부터 2001년까지 점차 없어지고 요금도 산정방법이 달라져 지금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해고속도로에는 현재 인터체인지가 24곳 있으나 지금은 부산(2곳).마산.지수.곤양등 5곳의 도로 중간에 톨게이트를 설치,요금을 받고 톨게이트를 통과하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구간은 요금을 물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인터체인지 24곳에 내년말부터 단계별로 경부.호남고속도로처럼 통행권 자동발급기를 설치,운행거리에 따라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지금은 운행거리에 관계없이 도로공사가 산정한 기준에 따라 내기 때문에 운행거리를 따진 요금보다 낮다.이에 따라 진주~지수톨게이트~마산간(60㎞기준)의 경우 승용차를 기준,요금이 지금의 1천6백원에서 내년말부터는 2천4백원(추정)으로 8백원정도 오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통행권 자동발급기 설치가 모두 끝나는 2001년말부터는 순천~부산간도 운행거리로 따진 요금인 6천2백원(추정.현 요금체계 기준)을 물어야 해 지금의 5천원보다 1천2백원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행료없이 다닌 진주~문산,문산~진성구간등 톨게이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3~5㎞정도의 가까운 구간도 최저요금을 물어야 한다.

통행권 자동발급기는 1단계로 내년말까지 순천(전남)~지수(경남진주)간의 진주.하동인터체인지등 13곳에 설치를 끝내고,마산~북부산(구포방면).서부산(사상방면)구간의 6곳은 99년 6월까지,나머지 지수~마산구간의 3곳은 2001년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지수~마산구간중 마산 시내 도심권 통과구간인 동마산.서마산인터체인지등 2곳에는 도심 교통체증을 감안해 설치하지 않는 대신 남해.구마고속도로 연결지점에 톨게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동마산과 서마산사이는 지금처럼 무료통행이 가능하다.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지금의 톨게이트 5곳은 차례로 철거된다.

도로공사측은“통행권 자동발급기가 설치되면 가까운 거리는 고속도로 이용을 피할 것으로 보여 남해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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