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닉슨.흐루시초프 후손들 냉전시대 이색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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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어바인시의 캘리포니아대에서는 지난 10일 냉전시대의 주역인 아이젠하워.닉슨,그리고 흐루시초프의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색 토론회가 열려 화제를 낳았다.

이날의 주요 참석자는 니키타 흐루시초프 전소련 서기장의 아들 세르게이 흐루시초프(62),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미국대통령의 손자 데이비드 아이젠하워(49)와 그의 부인이자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딸인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등 세사람. 이들 세사람은 이날 열린'냉전시대의 아들과 딸들'이라는 심포지엄에 참석,냉전과 관련된 개인적 경험담을 6백여명의 학생청중에게 털어놨다.

현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과학을 강의중인 데이비드는“냉전은 핵탄두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뿐만 아니라 퍼스널컴퓨터처럼 인류에게 유익한 것들을 발전시키는데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냉전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반면 브라운대 교수인 세르게이는“쿠바사태와 같은 냉전시대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에서는 커다란 파문이 일게 마련이나 소련에서는 국민들이 거의 동요치 않았다”고 당시 소련상황을 회상했다.

남정호 기자

<사진설명>

아이젠하워 손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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