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출신 첫 여성 CEO

　CJ그룹에서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김정아(47·사진右)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다. CJ는 그동안 대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이 그룹 전체나 계열사를 경영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 30대 기업 중에서 여성 전문경영인이 대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J는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영화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지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귀국해 영화 배급사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필름 오브 코리아’ 상무와 영화 광고·마케팅 전문회사인 아트서비스 대표를 지냈다. CJ에는 2005년 마케팅배급사업 부장으로 영입돼 지난해 1월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CJ그룹은 22일 CJ CGV 하대중左 대표이사 부사장을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하 대표는 1977년 입사해 CJ제일제당 육가공 사업부와 멀티미디어 사업부(현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를 거쳐 CJ제일제당 경영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CJ홈쇼핑 이해선 경영총괄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이사 상무는 CJ미디어 대표이사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CJ인터넷 정영종 대표와 CJ푸드빌 김일천 대표는 각각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모두 33명에 대해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CJ미디어 강석희 대표이사 부사장은 CJ CGV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승진> ◆CJ주식회사 ▶부사장대우 강신호 ▶상무대우 조영석 ◆CJ제일제당 ▶총괄부사장 김홍창 ▶부사장대우 장중진 김동준 ▶상무대우 김상유 김성호 임상조 유경모 이진희 유영호 김장훈 손병두 ◆CJ홈쇼핑 ▶부사장대우 김흥수 ◆CJ푸드빌 ▶부사장대우 김흥연 ▶상무대우 송광해 ◆CJ미디어 ▶부사장대우 송창의 ◆CJ엔터테인먼트 ▶상무대우 최준환 ◆CJ인터넷 ▶상무대우 권영식 ◆엠넷미디어 ▶상무대우 강상돈 ◆CJ헬로비전 ▶상무대우 김신일 ◆CJ건설 ▶상무대우 안명훈 ◆CJ시스템즈 ▶상무대우 정태영 ◆일본본사 ▶부사장대우 배형찬 ◆중국본사 ▶상무대우 정근상 ◆동남아본사 ▶상무대우 안병우 ◆인도네시아 총괄 ▶상무대우 손용 <전보> ◆CJ주식회사 ▶기획2팀장 길종철 ◆CJ제일제당 ▶미주총괄 정홍균 ▶경영관리팀장 전진철 ◆CJ미디어 ▶경영지원실장 김기민 ◆CJ GLS ▶관리담당 최은석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