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개장 봇물 … 주말 부킹 쉬워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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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제위기 속에서도 골프장은 계속 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55개(회원제 23개, 퍼블릭 32개)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18홀 기준으로 환산하면 49개 골프장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로써 올해 말까지 전국의 골프장 수는 374개소에 달할 전망이다. <그래픽 참조>

지역별로 올해 신규 개장이 예상되는 골프장은 호남권이 15개(259홀)로 가장 많고. 수도권 14개(207홀), 영남권 9개(147홀), 충청권 7개(130홀) 순이다.

특히 수도권에 개장하는 골프장 수는 지난해(58홀)에 비해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슬리 나인브릿지(경기도 여주), 휘닉스 스프링스(경기도 이천), 블랙나이트(경기도 안성) 등 6개 회원제 골프장과 여주그랜드, 파주, 남양주 등 7개 퍼블릭 골프장, 그리고 회원제(18홀)와 퍼블릭(9홀)을 겸한 에덴블루(경기도 안성) 등이 문을 열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윈체스트 서산이 4월, 골든베이가 9월 개장하는 데 이어 아산 윈슬이 11월 문을 연다. 강원권에는 알펜시아와 홍천·춘천(퍼블릭) 등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 한파로 인해 회원권 분양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일부 골프장의 개장은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레저연구소는 전망했다.

레저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수도권에 골프장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부킹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에 공급이 크게 늘면서 회원권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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