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 처녀와 결혼상담소 통해 결혼한 농촌총각 사기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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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농촌총각이었던 李모(36.농업.임실군성수면)씨는 지난해 4월 결혼상담소 소개로 중국 헤이룽장성에 사는 金모(27)씨와 결혼했다.그러나 5개월만인 9월 金씨는 다이아몬드반지.금목걸이등 결혼예물과 5백여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등 7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가지고 달아난뒤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李씨는“결혼상담소 소개로 金씨를 만나 1개월도 안돼 결혼했는데 아이를 가질 생각도 않는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더니 한국 국적을 취득하자마자 도망갔다”고 말했다.역시 농촌총각이었던 朴모(38.무주군설천면)씨도 지난해 5월 중매쟁이로부터 중국조선족 처녀 姜모(30)씨를 소개받아 2개월만에 결혼했으나 6개월여만인 지난 1월 특별한 이유없이 달아나 분개해 하고 있다.

전북도는 9일“농촌 총각들의 결혼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8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중국조선족 처녀와 결혼한 도내 농촌총각은 6백4명으로 이중 15%인 90명의 신부가 이유없이 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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