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시.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산한 수돗물이 연간 1백20억원어치인 3천7백만여씩 땅속으로 스며들어 해마다 상수도요금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도는 9일“전주.군산시등 도내 일선 시.군의 지난해 하루평균 55만1천여의 수돗물 생산량 가운데 19.1%인 10만1천여이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돗물의 누수량은 95년 18%,94년 17.1%등 해마다 1%포인트가량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20%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 누수량을 시.군별로 보면▶전주시가 연간 7백만여으로 가장 많고▶군산시 5백만▶익산시 4백50여만▶김제시 4백20여만▶정읍시 4백10여만등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수돗물 누수현상은 상.하수관 매설등 각종 공사로 상수도관이 파열돼 빚어지는(2%가량) 것도 있으나 주요인은 생산지에서 수용가에 이르는 상수도관이 낡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내 상수도관의 총 길이는 6천5백68㎞로 이중 15년이상된 노후관은 50%이상인 3천3백34㎞로 이들 관의 이음새 부분등이 벌어지거나 파손돼 수돗물이 새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해마다 전북의 상수도 적자액은 연간 5백억여원에 이르고 있으며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시.군들은 매년 20%이상 상수도요금을 인상하고 있어 연쇄적인 물가인상의 주범이 되고 있다. 전주=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