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닭고기 신선한 냉장품으로 속여팔아 - 옅은 붉은색 띠면 주의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닭을 살 때 옅은 붉은 색을 띠면 일단 주의하세요.' 냉동 닭고기가 신선한 냉장품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축협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닭고기 수요가 주는 반면 공급은 늘자 일부 업자들이 닭고기를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시장에 내놓을 때 녹여 냉장 닭고기인 것처럼 속여 파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닭고기를 보통 냉장상태(0~3℃)에서 유통시킬 경우 신선한 상태가 3일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 반면 냉동(0℃이하)상태에서는 3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때문에 냉장 닭고기는 냉동품에 비해 신선한 반면 값은 10%이상 비싸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냉동 닭고기는 고기색깔이 옅은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살 때 유심히 살펴보면 알수 있다고 지적한다.

닭고기는'백색육'이기 때문에 신선상태에서는 흰 색깔이지만 얼렸다 녹이면 실핏줄이 터져 점차 붉은색을 띤다는 것.다만 신선한 닭고기라도 다리부위살은 붉은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 닭고기를 끓일 때 신선한 것일수록 우러나오는 물이 맑은 색이다.

냉동과 냉장상태가 여러번 반복된 닭고기는 오래 끓이면 뿌옇게 된다는 것이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