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알뜰보석展 불황속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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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불경기속에서도 대형 백화점들이'알뜰 보석전'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다이아몬드등 값비싼 귀금속 대신 중저가의 진주나 비취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매년 서너차례씩 보석판매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불황인데도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우려해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달초 결혼하는 신혼부부를 겨냥,호주산 비취와 사파이어등 10만원대 기획상품 전시.판매행사를 가져 1천여점을 팔았다.

신세계는 이 전략이 맞아떨어지자 다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영등포점에서'타이티직송 흑진주 판매행사'(8만원대 제품.8백여점)를 개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3~18일 6일간 홍콩보석 판매행사를 열어 이스라엘산 중저가 다이아몬드와 진주(태국.일본산)를 집중 전시,지난해와 비슷한 2억5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롯데 관계자는“지난해만 해도 다이아몬드등 50만~1백만원이상 짜리가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중저가인 25만~50만원대 제품이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6월1일까지 6일간 무역센터점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여름보석대전'을 개최한 현대는 다이아몬드와 순금을 현 시가대로 보상해줌으로써 고객들이 실질적으론 10~15%정도의 가격할인 혜택을 받는 독특한 방식을 동원,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백화점들은 가을에도 이와 비슷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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