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교 뚝섬연결 大橋로 건설- 돔구장등 개발대비 현 610m서 1,300m로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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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전면 철거후 7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6백10의 용비교가 성수동 뚝섬길까지 연결하는 길이 1천3백의 대교(大橋)로 설계가 변경돼 건설된다.

이에따라 당초 98년 6월말로 예정됐던 용비교의 완공시기도 2000년 이후로 1년6개월 이상 크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일 기존교량을 철거하고 그 위치에 재시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 용비교에 대해 이같은 방안으로 설계를 변경키로 확정하고 빠르면 다음달부터 재설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뚝섬지역에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 돔구장과 컨벤션센터,대규모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이 일대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경된 계획안은 기존의 금호동에서 강변북로로 굽어져 있는 6백10의 용비교가 성수대교 위쪽 고가도로로 통과한뒤 뚝섬길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도록 건설된다.

특히 돔구장 건설예정지역에는 용비교로 진출입할 수 있는 램프가 신설돼 이 일대 교통소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획변경으로 공사비도 2백43억원에서 6백억원 정도로 두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70년에 완공된 용비교는 지난해 콘크리트부식등이 심해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받아 남광토건이 재시공을 맡고 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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