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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인물>손자없는 일본 왕실 여왕탄생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일본에 여왕이 등장할 것인가. 일본왕실은 4년전 결혼한 나루히토(德仁.37) 왕세자와 마사코(33) 세자빈 사이에 아이가 없어 고민이다.왕위계승 서열 두번째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도 딸만 둘을 두고 있을뿐.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들 사이에서 여왕추대에 찬성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지지(時事)통신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왕을 인정하겠다는 비율이 30.3%로 지난해 27.8%보다 늘었고 절대반대의 입장은 27.8%에서 18.6%로 크게 줄었다.37%는 모르겠다는 부동층. 1868년 메이지(明治)유신 이전에는 일본에도 10명의 여왕이 있었지만 이후 여왕이 법으로 금지돼 남성만 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궁내청(宮內廳)이 법개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여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법이 바뀔 경우 아키시노노미야의 맏딸 마코(5)공주가 다음번 왕위계승 서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왕세자의 득남을 바라는 일본인들의 열망은 높다.최근 일본언론들은 마사코 세자빈이 굽낮은 구두를 신거나 헐렁한 옷을 입고 등장하면 그녀가 임신한 것이 아니냐며 흥분하고 있다. 윤석준 기자

<사진설명>

일왕 부부 사이에 있는 손녀 마코(가운데).가코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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