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大계보 정권재창출 경쟁 - 민정계 출신 '나라회' 준비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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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내 민정계 계보모임'나라 위한 모임'(약칭 나라회)이 정식 발족을 앞두고 3일 저녁 서울시내 호텔에서 준비위원회의를 가졌다.준비위원 21명은 3선 이상이다.

이날은 14인이 참석했는데 양정규(梁正圭).유흥수(柳興洙).김태호(金泰鎬).이성호(李聖浩).장영철(張永喆).이웅희(李雄熙).함종한(咸鍾漢).박우병(朴佑炳).김인영(金仁泳).김일윤(金一潤).김종하(金宗河).김진재(金鎭載).이상득(李相得).이상희(李祥羲)의원이다.

김태호의원은“심정구(沈晶求).이해구(李海龜).서정화(徐廷華).강재섭(姜在涉)의원은 외국에 있고 김중위(金重緯).박희태(朴熺太).신경식(辛卿植)의원은 고위당직자 입장이어서 불참했다”고 소개했다.

나라회는'우리의 바람'에서“화합속에서 경선이 치러지도록 노력하고 특정후보나 계파를 떠날 것”이라고 천명했다.준비모임은 오는 10~15일 초.재선의원,원외위원장 다수가 참여하는 발족모임을 갖기로 했다.

나라회는 정권재창출의 주도권확보에서 범민주계의 정발협(政發協)과 뜨겁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주도멤버들은“국정파행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민주계가 다시 정권창출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민정계 리더인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이날“같이 해야 하는데 민주계가 혼자 정권재창출을 주도하려 한다면 민정계도 결속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민정계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적으로 민주계의 정권재창출 주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나라회가 어떤 주자를 미느냐는 것.나라회는“현재 중립”이라고 주장한다.柳의원은“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3선 이상중 이회창(李會昌)대표계의 하순봉(河舜鳳).변정일(邊精一).서상목(徐相穆)의원,이한동(李漢東)고문을 지지하는 김영구(金榮龜).현경대(玄敬大)의원등은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라회는 경선후보등록(29일)에 즈음하기 전 지지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柳의원은“때가 되면 우리는 명분 있는 후보를 밀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 기자

<사진설명>

신한국당 민정계의 3선이상 중진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정발협과 경쟁할'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결성을 위한 1차 준비회동을 갖고 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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