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영삼 대통령 압박 共助고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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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주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 퇴진투쟁전개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민여론과 재야.학생운동권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은 이미'정권퇴진투쟁'방침을 기정사실화하고 김종필(金鍾泌)총재가 2일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강경투쟁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관계기사 4면〉 자민련의 고위당직자는 1일“대통령의 하야가 헌정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법적 검토를 이미 끝냈으며,92년 대선자금에서 자유로운 우리당이 金대통령의 국민.야당협박 담화문에 대해 가장 선명한 투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환(金龍煥)총장등 자민련 당3역은 지난달 31일과 1일 잇따른 회의를 열어 퇴진운동의 구체적 일정과 국민회의.일부 시민단체등과의 공조방법을 점검했다.

국민회의는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자민련과의 공조투쟁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총재의 한 핵심참모는“金총재는 2일 있을 SBS-TV토론에서 대통령담화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할 말을 다 할것”이라며“지금까지의 수준보다 한단계 진전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일단 원내투쟁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회국정조사.청문회,대선자금수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등을 자민련과 공조해 추진키로 하고 양당 총무회담과'반독재투쟁 8인위원회'를 이번주 초에 열 예정이다. 전영기.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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