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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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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과장 시절엔 사무실에 야전침대

정통 경제관료로 금융정책과장 시절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갖다 놓고, 집에도 잘 가지 않고 일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장 시절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 재직 때 직접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사태를 보고했다. 노무현 정부 첫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2003년 전북 부안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 정권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일했으며,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을 정도로 대통령이 신임한다.

▶충북 충주(63) ▶청주고·고려대 경영학과 ▶행시 12회▶ 재정경제부 차관·산업자원부 장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부인 백경애(62)씨와 1남1녀



김중현 교과2
고분자 폴리머 전문가 … 특허도 여러 개

우레탄과 같은 고분자 폴리머 분야의 전문가다. 친환경 합성공정을 이용해 의료용 점착제와 폴리우레탄을 개발하는 방법 등 특허도 여러 개 갖고 있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특히 아이디어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번 실마리를 잡은 연구는 며칠 밤을 새워 결과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한때 ‘독불장군’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2004∼2006년 연세대 연구처장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이 같은 이미지를 벗었다. 2004년 서울시의 산학협력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54) ▶서울 동성고·연세대 화학공학과·미국 리하이대 박사 ▶연세대 나노과학기술연구소장· 화공생명공학부 교수 ▶부인 김지연(54)씨와 1남1녀



강병규 행안2
청와대·총리실 거쳐 정무적 판단 뛰어나

청와대·총리실·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 등에서 근무해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확하다.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지방행정본부장 등을 지낸 ‘내무통’. 이명박 정부 출범 때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제2차관 0순위로 꼽혔으나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행정구역 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 활성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 격의 없는 성격에 친화력이 뛰어나 ‘맏형’으로 불린다. 제5공화국 당시 ‘아웅산 사태’ 때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수행비서관으로 현장에 있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경북 의성(55) ▶경기고·고려대 법학과 ▶행시 21회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대구시 행정부시장 ▶소청심사위원장 ▶부인 김수미(49)씨와 2남



최장현 국토2
해운항만 외길 … 화물연대 파업 수습도

해운·항만 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 1980년대 초반 해운항만청 사무관 때 모두가 꺼리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 성공시켰다. 당시 114개 업체를 34개로 통폐합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쏟아붓는데 업체 사주들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때는 깔끔하게 사태를 수습했다는 평을 들었다. 친구인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하 직원에 대한 업무 기대 수준이 높아 어려워하는 아랫사람들도 있다.

▶광주(53) ▶광주제일고·고려대 경영학과·미국 워싱턴대 해사학 석사 ▶행시 21회▶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차관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부인 황혜숙(53)씨와 1남1녀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MB 보좌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부터 그를 도와 정권을 창출한 ‘하이 서울팀’의 맏형이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10년 넘게 보좌한 ‘이상득맨’이었다. 그러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캠프에 합류한 뒤로는 줄곧 곁에서 이 대통령을 돕고 있다. 2008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선진국민연대’라는 전국 조직을 만들어 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시절 정두언 의원이 인사 전횡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는 바람에 지난해 6월 사퇴, 야인생활을 해 왔다.

▶경북 칠곡(49) ▶대구 오성고·고려대 법학과 ▶서울시 정무담당 보좌역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총괄조정팀장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부인 김용림(45)씨와 1남1녀



허경욱 재정1
IMF 근무 경력 … 국제금융계 인맥 넓어

관료 생활의 대부분을 국제금융 분야에서 보낸 국제금융통이다. 관료로선 처음으로 세계은행(IBRD)의 전문가 로 공개 채용됐다. 영어 실력은 수준급. 영어사전을 찾는 것이 취미라고 말할 정도다.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의 국제기구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치면서 대외창구 역할을 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까다로운 분기 협의 실무를 무난히 처리했다. 2001년부터 3년간 IMF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해 국제금융계에 인맥이 넓다. 국내 업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54)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행시 22회▶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국제업무정책관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 ▶부인 김계현(52)씨와 2녀



이귀남 법무
‘박근혜 피습’ 지휘한 검찰 특수·공안통

특수·공안·형사 등 검찰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범죄 정보를 관리하는 능력과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 . 대검 공안부장이던 2006년엔 한나라당 박근혜 당시 대표의 피습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듬해 대검 중수부장에 발탁 . ‘신뢰의 인프라’ 구축을 내세워 허위사실 유포 단속에 주력했다. 정약용 선생의 ‘비민보세(裨民補世·일을 할 땐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지를 염두에 둔다)’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운동을 좋아하며 골프 실력은 80대 초반의 수준급이다.

▶전남 장흥(58) ▶인창고·고려대 행정학과 ▶사시 22회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대검 공안·중수부장 ▶대구고검장 ▶부인 서향화(50)씨와 2남



안철식 지경2
후배들 “화내는 것 본 적 없다” 이구동성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동행, 극동 지역 천연가스 액화 공장 건설에 한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 측은 처음에는 미온적이었으나 안 차관 내정자가 하루 종일 붙잡고 설득하자 결국 한국과 함께 공장을 짓기로 했다. 부드러운 성품이라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은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러나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쓰도록 할 정도로 일에 철저하다.

▶충북 청주(56) ▶청주고·성균관대 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25회▶산업자원부 원자력산업과장 ·에너지산업심의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부인 이명희(53)씨와 1남1녀



변무근 방사청장
해군 장성 출신 … 이지스함 제작에 기여

첫 해군 출신 청장이다. 소장으로 예편한 뒤 4년간 현대중공업 상무로 재직하며 방산 현장을 경험, 정부가 내건 방위산업의 ‘신경제성장 동력화’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제작에도 기여했다. 1998년 3함대사령관 시절 국제 관함식을 부산과 진해 앞바다에서 처음 개최하기도 했다. 같은 해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하는 데 공을 세웠다.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방사청 개편 등 안보 분야를 지원했다.

▶경북 김천(63) ▶경북고·해사 24기 ▶3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해군 교육사령관 ▶현대중공업 상무 ▶부인 하위순(60)씨와 1남1녀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
한 총리 제자 … ‘닮고 싶은 상사’ 뽑혀

한승수 국무총리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아꼈던 제자다. 결혼할 때 한 총리가 주례를 섰다. 관직에 진출한 후에도 두 사람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한 총리가 총리로 부임하면서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이던 조 내정자를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에 발탁했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경제정책국장 시절 재경부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됐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경기고·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충남 논산(53)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행시 23회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부인 조효남(50)씨와 1남1녀



이주호 교과1
청와대 수석 거친 MB 교육 정책 설계자

자율과 경쟁이 핵심인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설계자다. 대입 3단계 자율화,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학교정보 공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등 MB의 핵심 정책을 입안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만 해도 친박근혜 성향으로 꼽혔다. 그러나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의 소개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MB맨’이 됐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 그러나 자율교육 소신이 강해 융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48) ▶대구청구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17대 국회의원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부인 박은진(47)씨와 1녀



정창섭 행안1
경기 부지사만 5년 … 최장수 행정부시장

30년 공직생활 가운데 22년을 경기·인천에서 근무해 지방행정에 능통하다. 1979년 경기도 농산계장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으며 내무부 법무담당관·기획예산담당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제2건국위원회 운영국장을 거쳤다. 경기 행정1부지사로 손학규 전 지사, 김문수 지사를 5년2개월간 보좌해 ‘전국 최장수 행정부지사’ 타이틀을 갖고 있다. 기독교 신자(장로)로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다. ‘시간=비용’임을 강조하면서 스피디한 행정을 강조한다. “작은 정부로 큰 시장을 지향한다”는 게 지론이다.

▶서울(55) ▶서울고·서울대 법대 ▶행시 21회 ▶남양주군수 ▶인천·경기 기획관리실장 ▶경기 행정1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보 ▶부인 이영민(51)씨와 3녀.



진영곤 여성
복지부 실장 맡아 노인장기보험 마무리

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 지난해 3월 보건복지가족부로 왔을 때 엘리트 의식을 앞세워 조직 화합에 소홀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아랫사람을 일하게 만드는 데 수완을 발휘, "특유의 리더십으로 태생적 한계를 장점으로 바꿨다”는 평을 받았다. 노인장기보험과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편 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금융위기 이후 긴급지원제도를 확대할 때 경제부처의 협조를 잘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예산처에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생기자 본부장을 맡았다.

▶전북 고창(52)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예일대 경영학 석사 ▶행시 22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장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부인 이희송(47)씨와 1남



전병성 기상청장
건교·환경부 거치며 개발·환경 섭렵

환경과 개발을 두루 아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디어를 많이 내 정책으로 연결시킨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직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술자리는 자주 한다. 2003년 수질보전국장 땐 팔당호변 양평에 연꽃단지인 세미원이 들어서도록 했다. 수질보전뿐 아니라 주민의 삶도 중요하다며 ‘개발’을 허용했다. 자원순환국장을 맡았던 2006년 시멘트에 유해 중금속이 포함됐다는 논란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료 분석을 여러 차례 해 농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입증했다.

▶충남 예산(54) ▶서울 영등포고·건국대 법학과 ▶행시 21회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환경부 환경전략실장 ▶청와대 환경비서관 ▶부인 김일순(50)씨와 1남1녀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
이론·실무 겸비 지방자치 전문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방자치제도 전문가로 손꼽힌다. 내무부 지방자치단 제도담당관,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지내며 이론을 닦았고, 충남 연기 부군수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행정부지사 등을 지내며 실무를 쌓았다. 질책보단 칭찬을 통해 일하는 맛을 내도록 독려하는 스타일이다. 부하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출신 학교·전공을 일일이 기억할 정도로 세심한 성격이다. 경조사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여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깊어 출산한 여직원에게 미역을 사서 선물한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전북 부안(53) ▶보성고·한국외대 법학과 ▶행시 24회 ▶행정자치부 공보관 ▶충남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부인 전광희(52)씨와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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