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총연장 48㎞ 자전거 전용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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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시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크게 늘리고 자전거 타기 운동을 활성화하는 등 ‘저탄소 녹색도시’조성에 발벗고 나선다. 전주시는 “2013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48㎞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기존 도로의 양쪽 끝에 2m씩 공간을 확보해 왕복 2차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내 주요도로 가운데 왕복 6차선, 폭 35m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기존차로를 조금씩 좁혀 만든다.

우선 올해는 10억원을 들여 덕진동 원광대 한방병원 앞에서 반월동 월드컵경기장까지 8.2㎞의 녹두길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내년에는 공수내 다리~세내교를 잇는 장승로와 우전로에 3.2㎞를 개설한다.

이어 꽃밭정이 네거리~전주역의 곰솔나무길과 화산로, 전북도교육청~동부 우회도로의 안덕로, 안행교~비전대학~서곡광장의 우전로, 동안교~홍산교의 홍산대로 등에 단계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낼 방침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현재 서울·대전·창원 등이 추진중이다. 전주시내는 현재 인도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자전거·사람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전주천·삼천변 등에는 자전거 하이킹 도로 27㎞가 설치돼 있다. 전주시는 또 다음 달부터 정기적으로 자전거 타기 행사를 개최하고 범시민 자전거 출·퇴근 운동을 함께 전개한다. 시내 632개의 자전거 보관대 정비사업도 펼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자전거 타기는 건강증진과 교통체증 해소, 기름값 절약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며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탈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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