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슈퍼옥수수 울산에서 첫 파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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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옥수수 박사인 경북대 김순권(金順權)교수가 개발한'슈퍼옥수수'가 金교수의 고향인 울산 곳곳에 심어져 세계와 남북한 평화를 기원하게 된다.

'김순권박사 노벨상 수상을 위한 울산후원회'는 28일 오전 울산 시내 초.중.고교등 20여곳에서 슈퍼옥수수 재배를 위한 첫 파종을 한다.

이 옥수수는 아프리카와 북한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金교수의 뜻을 기려'평화의 옥수수'로 이름붙여졌다.

울산시농촌지도소(울주구청량면문죽리) 밭(1백평)의 파종식에는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과 김복만(金福萬)울산경실련 공동대표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金교수가 졸업한 울주구강동면 강동초등학교 신명분교와 울산공고(옛 울산농고)를 포함,온산중학교.언양농고등 20여개 학교에도 파종된다.각 파종지에 심는 씨앗은 金교수가 보내온 71종의 슈퍼옥수수 1백알씩이다.

이 행사는 金박사가 개발한 슈퍼옥수수에 대한 관심을 높여 노벨상 수상 후원 분위기를 만들고 청소년들에게 노벨상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뜻도 담겨있다.

울산후원회는 초가을께 옥수수를 수확해 수확량.병충해 정도등을 金교수에게 보고해 울산에 맞는 옥수수 품종을 선택,내년부터 더 많은 시민들에게 나눠줘 심게 하면서 金교수의 뜻을 기릴 계획. 金교수는 스웨덴 학술회의 참석차 출국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金교수는 지난달 북한측으로부터“북한 적응형 옥수수를 소개해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당국이 허가하지 않아 입북하지 못했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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