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제작지인 선원사 발굴 활기 -유물 상당수 출토 예산지원 아쉬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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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강화도 역사관을 끼고 왼쪽으로 비포장도로를 2㎞정도 달리면 선원사지(禪源寺址)가 나온다.사적지 259호.팔만대장경을 새긴 곳으로 전해지는 선원사가 자리잡았던 곳.'팔만대장경에 새 생명을'캠페인이 한창인 요즘 이곳을 찾은 감회가 새롭다.

이 절터에서는 현재 동국대 박물관(관장 홍윤식)발굴팀에 의해 문화재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지금까지의 발굴결과만으로도 선원사의 건립은 국가차원의 사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중앙건물만 해도 앞면이 30,옆면이 18에 이르는 대규모다.연화문 막새(기와)류.자기(瓷器)조각등이 상당수 출토됐으나 팔만대장경 제작지를 말해주는 명문(銘文)이 담긴 유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발굴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1차발굴은 이달말로 끝난다.그러나 2차발굴을 위한 예산이 잡혀있지 않아 발굴및 선원사 복원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강화=정명진 기자

<사진설명>

몽고항쟁 당시 팔만대장경 제작지로 알려진 강화 선원사터의 발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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