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노동문제 교육등 소홀 건전한 양식함양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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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노동력을 판매한 대가로 경제적.사회적 생활을 영위해가는 사람을 노동자라고 한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노동자거나 노동자가 될 사람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을 보면 인간노동의 존귀함이나 노동관계의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이 거의 없었다.왜냐하면 인간노동은 기계장치와는 달리 다양한 개성과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사용되는 상품가치이기 때문에 인간의 인격과 사회적 상태를 외면하고선 노동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한 사회성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연마시켜 책임있는 건강한 국민을 배출하고자 할 때 학교 교육과정에서 노동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도가 부족한 현실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마땅하다.특히 입시위주의 특정과목 편중교육에서 선택과목의 폭을 넓혀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중시하는 교육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정치.사회적인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노동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노동의 신성함과 그 대가에 대한 정당성을 재인식함으로써 인간노동의 참된 가치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한옥〈서울강서구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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