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미쟝센 샴푸’ 첫 CO₂라벨 제품 인증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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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재배 방법부터 생산 전·후 과정이 ‘친환경 기준’에 맞게 개발된 ‘에코레시피 라인’ 제품.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 경영에 일찍 눈을 떴다.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때가 1993년이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과 연구 단계부터 생산·유통·소비·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그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친환경 원료와 청정 생산기술의 개발, 친환경 공급망 관리와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을 통한 그린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샴푸’가 환경부로부터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산화탄소(CO2) 라벨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향후 린스와 트리트먼트 제품에도 CO2라벨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원료의 재배 방법에서부터 생산과정과 생산 후의 전 과정이 모두 친환경·유기농 관리 기준에 적합하게 개발된 유기농 인증 제품 ‘이니스프리 에코레시피 라인’과 ‘프리메라 리커버리 에센스’ ‘해피바스 유기농 카모마일 베이비 샴푸&바스’를 출시했다.

CO2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저온생산 공정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 해피바스 바디클렌저 제품의 경우 기존보다 CO2 배출량을 35%나 떨어뜨렸다.

또 2010년 준공 예정인 오산 신공장을 설계 단계부터 최첨단 친환경 공장으로 추진해 에너지 절약 설계와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 활용시설과 자연생태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 공장으로 건설하고 있다.

생산하는 전 제품에 대한 2차 포장을 대폭 줄이는 ‘그린 마일리지 캠페인’도 하고 있다.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이 회사는 포장 사용을 줄여 얻게 되는 부분을 고객에게 환원할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녹색경영 대상(한국능률협회)과 지속가능경영대상(지식경제부)을 수상했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기업의 기본은 비즈니스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경제적인 가치만 추구하고 보이지 않는 기업의 무형의 자산인 환경가치, 인적가치, 사회적가치 등을 소홀히 한다면 그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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