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대철. 김상현씨 대선후보.총재경선 패배의 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통령후보 및 총재경선에서 각기 패배한 정대철부총재와 김상현지도위의장은“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한다”고 밝혔다.

鄭부총재는“金총재가 12월18일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미력이나마 일비지력(一臂之力)을 다하겠다”고 다짐.그러면서도“국민회의가 추구하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를(협상)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대선국면이 본격화하면 다른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며“여러 경우를 상정해야 한다”고 여운을 두었다.鄭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자민련과 대선공조를 위해 내각제를 수용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두고 보자”고만 답했다.

金의장은“그동안 추진해 온 국민경선제 활동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金의장은 대회가 끝난 뒤 정대철.김근태부총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오늘 개표를 보고 김대중총재의 지도력과 정치력이 막강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연말 대선에서도 이를 온 국민에게 보여줘 김대중정권을 만들기 바란다”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나 “득표율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했다.또“여야 3당에 대한 국민여론은 정당 민주화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스스로 개혁하지 않고 주변이 개혁되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당내 민주화를 역설했다. 김현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