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엔 그저 기쁘기만 했는데 지금은 부담스러워요.아직 어린 나이인데 KBS의 간판이 된 것이 걱정스럽기도 하구요.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좋은 쪽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화려한 스타라기보다 풋풋하고 깜찍한 이웃집 여대생같은 인상.지난 10일 97KBS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포토제닉상을 받은 황은하(18.사진)의 첫인상이다.단국대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93년 부모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무작정 연기학원에 원서를 내면서 연기에 뜻을 두게 됐다.94년'TV는 사랑을 싣고'에 탤런트 유하영의 대역으로 첫 출연한 이래 KBS 청소년드라마'사랑이 꽃피는 교실'에서 주연 강은하역을 맡았고 한샘다트인등 몇편의 CF에 출연한 적이 있다.이번 슈퍼탤런트 출전은 어머니가 손수 원서를 접수시켜서 이뤄졌다.처음엔 1남1녀의 막내딸로 귀엽게만 자란 딸의 힘든 연예활동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기왕 할바엔 열심히 하라”고 적극 후원해 주신다는 것. 처음엔 깍쟁이같이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말해보면 털털하다 못해 화통한 편이다.스스로'연예인티'를 내지 않으려고 고등학교때 학교에서는 방송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고 지금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대상을 받은 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마주친다고. 대상으로 받은 상금 1천만원의 용도를 묻자“구체적인 쓰임새는 정하지 않았지만 일단은 어머니께 다 드리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특별히 못하는 것 없이 노래.춤.플루트.볼링등 조금씩은 다하는 편.특이한 버릇은 무슨 꿈을 꾸었는지를 적어놓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줌인>KBS슈퍼탤런트 대상 황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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