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매장에 삼성TV 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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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전자가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MS)사에 게임기(X박스)용 TV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S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케팅 전반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피터 위드펄드 상무는"이번에 2만5000대의 게임기용 TV(23인치)를 MS 게임기 매장에 전시용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또 미국 공립학교에 삼성전자 제품을 무상 지원하는 '희망의 교육' 행사를 함께 벌이기로 합의했다. 위드펄드 상무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101개 공립 초.중.고교에 각각 1만 달러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을 공급했는데, 올해부터는 MS와 손잡고 이 행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MS는 이 행사에 100만 달러 상당의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증키로 했다. 삼성과 MS의 제휴는 세계 정상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만남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근 게임기 산업에 뛰어든 MS는 그동안 소니와 닌텐도의 강세에 밀려 고전해 왔다. 삼성엔 이번 제휴가 앞으로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기 디스플레이 시장에 자사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제휴로 게임 안에 삼성 로고를 선보임으로써 삼성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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