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들이 무공해 김치 판매 - 음성 유기농산물 김치공장 8월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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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는 8월부터 수녀들이 유기농산물로만 담근 김치가 대량생산된다.

충북음성군태생리 성분도 관상수도원(원장수녀 具景林.65)이 운영하는 생동농산은 7월말 완공목표로 농장내 5백50평 부지에 1백평규모의 김치공장을 짓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4~5정도.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주문생산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며 일반김치보다 20%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유기재배 야채는 일반 농산물보다 2배가량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봉사가격에 가깝다.

생동농산은 강원도의 고랭지배추 생산농가와 유기농 재배계약을 했었으며 무.고추.파등은 4만여평에 이르는 자체농장에서 조달할 계획. 생동농산의 김치사업진출은 지금까지 펼쳐온'작은 생명운동'을 보다 활발히 전개하기 위함이다.

具원장의 생명운동은 71년 음성에 수녀원을 연뒤 농장을 운영하면서부터.자신도 중병을 앓은 적이 있는 具원장은 6명의 수녀와 함께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신선초를 유기재배해 94년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그 녹즙을 전국의 수천여 회원들에게 공급하는등 유기농법 홍보에 앞장서 왔다.

지금까지 3억원의'유기농사기금'을 음성군에 기탁,농민들에게 무이자로 대출토록 함으로써 유기농사를 장려해온 具원장은 이달 하순에는 직판장을 태생리 518번 국도변에 열어 이들이 생산하는 상당량의 야채류 판매확대도 꾀할 예정이다.

具원장은“유기농산물이야말로 만병을 물리칠 수 있다”며“생동김치를 맛본 사람이면 유기농산물만 찾게 돼 나중에는 유기농사 붐조성에 한몫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음성=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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