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레이더스 김현욱 중간계투 5승째 OB 베어스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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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프로야구의 다승 1위는 전혀 의외의 투수가 차지하고 있다.쌍방울 김현욱(27).지난해 삼성에서 쌍방울로 옮겨와 4승1패3세이브를 올린 언더핸드.아무도 눈여겨 보지않는 중간계투요원.그가 주인공이다.

김현욱은 10일 OB와의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승리를 따내 시즌 5승째를 올렸다.선발 김원형,김석기에 이어 세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현욱은 언더핸드 특유의 싱커와 바깥쪽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섞어가며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내로라하는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5승고개를 넘어섰다.쌍방울은 1회말 OB 이도형에게 3점홈런을 내줘 3-0으로 뒤졌으나 3회초 김기태가 우중월 2점홈런을 작렬시켜 3-2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6회초 선두 조원우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후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김광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기세가 오른 쌍방울은 7회초에도 김실의 볼넷과 김기태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성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OB만 만나면 기세를 올리는 쌍방울은 이날 승리로 OB전 5전전승,팀 4연승을 구가해 시즌초반 꼴찌를 예상하던 관계자들을 한껏 비웃었다.9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전주특급'조규제는 10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려 구원부문 선두로 나섰다. 김홍식 기자

<사진설명>

쌍방울-OB전.1회말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OB 2번 김민호가 2루도루를

시도,세이프되고 있다.쌍방울이 5-3 승리. 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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