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부산 대우 연승.안양 LG 첫승 다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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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디다스컵 우승팀 부산대우와 목마른 첫승을 고대하는 안양LG의 한판승부. 지난달 26일 개막된 프로축구 97정규리그(라피도컵)의 두번째 경기가 3일 벌어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오후3시 안양에서 벌어지는 LG-대우전.지난해 6위(대우)와 9위(LG)의 저조한 성적으로 똑같이 사령탑을 교체한 양팀은 올시즌 전혀 상반된 위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대우는 개막전에서도 천안일화를 1-0으로 격파,사기가 충천해 있는 상태.이차만감독은 하석주.정재권.우성용등을 총동원,허약한 LG 수비진을 뒤흔들며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반면 신생팀 대전과의 개막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올시즌 10게임째(아디다스컵 포함)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LG 박병주감독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1승을 향한 박감독의 애타는 심정은 사상 첫 1백득점에 한골을 남겨놓고 있는 윤상철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리게 했다.

대신 긴급수혈한 빅토르(182㎝)를 출전시켜 공격력을 강화한다.나이지리아 국가대표출신인 빅토르가 데뷔경기에서 서정원.스카첸코와 발을 맞춰 얼마나 활약할지 관심사다.

빅토르의 활약여부와 지난시즌 15골로 팀내 최다득점선수였지만 올시즌 침묵을 지키는 스카첸코의 득점포 가동여부가 LG 성적을 좌우하게 된다.

수원에서 벌어지는 삼성-전남전은 삼성의 설욕여부가 관심.시즌 개막전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아디다스컵에서 전남에 3-2로 지는등 부진했던 삼성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북을 1-0으로 꺾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게임메이커 바데아를 중심으로 최근 득점감각을 회복한 박건하와 이기근.조현두.데니스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칠 예정.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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