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이 늘었나.
“실업급여 지급 여부는 하루 만에 처리해야 한다. 실직자들이 몰린 지난해 말부터 일주일에 서너 번 밤 10시까지 야근을 하고 있다. 전화 상담과 창구 상담을 함께 할 때도 있다. 6일 창구에서 80명을, 전화로 50건을 상담했다. 오후 4시면 물 먹은 솜이 되는 것 같다.”
-상담을 하면서 어떤 느낌이 드나.
“지난해 12월 남편이 실직한 50대 아주머니가 왔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딸도 취직을 못했다며 30분 넘게 하소연했다. 실업이 개인의 문제에서 가족공동체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학교도서관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걱정된다.”
강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