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정을 원해요 - 아이의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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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재작년에 동생 지민이가 열이 39도도 넘게 올라가는 가와사키라는 병에 걸려 3주동안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그때 우리가족은 너무 슬프고 걱정이 됐다.엄마가 하루종일 병원에 계셔야했기 때문에 생활도 엉망이 됐다.그래서 나는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가족 모두 건강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동생은 잘 싸운다.동생이 가끔 얄밉게 굴때가 있는데 그때 내가 참지 못하고 때려 자꾸 싸움이 되는 것이다.서로 양보해 싸움을 없애야 행복해질 것이다.

아빠는 매일 일찍 집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컴퓨터도 가르쳐주고 같이 장기.바둑도 두고 산책도 하며 놀아주셨으면 좋겠다.아빠도 피곤하시겠지만 아빠가 가진 재주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면 좋겠다.또 어린이날이나 생일같은 날에는 책이나 CD롬처럼 엄마.아빠가 사주고 싶은 것으로 선물하지 말고 우리가 갖고 싶은 만화책.조립 로봇같은 장난감이나 컴퓨터게임을 선물로 사주시면 좋겠다.또 엄마는 우리에게 잔소리를 그만하시고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할일이 있다.나는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해야할 일을 스스로 하고 좀더 의젓해져야 한다. 함종민 <부천창영초등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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