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者회담 참석 북한 설득 요청 - 미국.중국 금주 외무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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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연합]미.중 양국은 이번주중 첸치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한반도 4자회담과 두나라간 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錢외교부장은 28일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중국에 대해 대규모 식량지원을 요구하며 4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 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미.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4자회담 논의과정에서 지난 53년에 체결된 한반도 정전협정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하는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중 외무장관은 지난 2월 올브라이트 장관의 중국방문때 4자회담 개최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또 錢외교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핵.미사일 관련기술 수출통제 문제,홍콩주권의 중국이양, 인권개선과 중국의 미국 대선자금 개입여부등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錢부장은 30일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방문,두나라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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