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두 차례 만났지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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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5일 오후 두 차례 회담을 열었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에 금산분리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해 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그보다 늦춰서 합의 처리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 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 일단 상정해 놓은 뒤 이른 시일 내에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 간 쟁점이 없는 95개 법안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은 2월 임시국회 때 새로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완강히 고수해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1시20분쯤 회담장을 나오며 “아무리 합의하려 해도 자꾸 말을 바꿔 합의를 못 하겠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도 “견해 차가 안 좁혀졌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6일 다시 만나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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