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미래형 학교의 모델찾는 작업에 본격적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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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과밀학급.주입식교육.천편일률적 학습내용등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인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정보.산업사회를 이끌어갈 미래형 학교의 모델을 찾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북도교육청은 21세기에 대비한 선진학교 모형을 개발하기 위한 모델스쿨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교육청은 우선 다음달부터 전북도내의 농어촌과 도시지역에 모두 34개의 모델스쿨을 선정,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모델스쿨은 교육과정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하고 열린수업과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등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환한 학교라고 볼 수 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도시와 농촌형으로 구분,1개 시.군에 1개교씩 지정을 원칙으로 모두 28개 학교를 모델스쿨로 지정하고 고등학교는 6개시에 1개교씩 선정할 방침이다.초.중.고교 모두 사립과 실업계학교는 모델스쿨 지정에서 제외된다.

교육청은 지정된 모델스쿨에 올부터 오는 99년까지 교육인력과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교사와 학생수,교육과정및 시설등을 조정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들 모델스쿨의 학급당 정원을 하향조정하고 교사수도 적정한 규모로 늘릴 수 있도록 교장에게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모델스쿨중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는 지역사회 센터로서의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교원들은 출.퇴근시간을 스스로 조정,자율적으로 근무하게 되고 학교장에게는 인사권과 책임경영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같은 모델스쿨의 각종 기본계획과 운영내용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 이번주 안으로 지원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의 관계자는“모델스쿨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전북교육이 학습자 중심의 질높은 교육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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