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면 사업재미도 짭짤 아이디어 우표 百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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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적인 수요가 있는 우표사업이 좋은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각국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정보통신부는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으며 우표를 새로운 수출 비즈니스로 키우기 위해 부가가치 높은 우표개발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홍콩 우정성은 요즘 우표 판매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홍콩인들이 우표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홍콩의 중국 반환계획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뒤면 새로운 홍콩 우표를 구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표는 작은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세계 어디서나 판매가 가능해 즉시 현금화할 수 있고 운반도 편리해'검은 돈'의 세탁에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표 장사는 꽤 좋은 비즈니스다.지난해 정보통신부가 기념우표를 발행해 올린 수입은 1백97억원으로 비용을 제하고 순수익만 1백10억원.국산 우표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 가장 많이 수출됐다.정통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도 국내 우표수출을 활성화시킬 전기로 보고 있다.

북한마저 90년대 들어 해외시장을 겨냥한 각종 우표를 발행,수출에 나서고 있다.

영화등 오락.흥행산업이 번창한 미국은 제임스 딘.마릴린 먼로등 흘러간 스타들을 소재로 한 우표도 발행한다.최근에는 스타를 희화(戱畵)화한 캐리커처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순금우표도 나왔다.부탄.태국등은 국왕을 소재로한 금도금 우표를 발행,수출했다.

한국우표에 대한 외국 반응도 긍정적이다.한국우표만을 수집하는 미국 대학생 동아리가 지난달 결성돼 인터넷 홈페이지(http : //www.carlow.edu ~ tjrichards/korea.html)까지 개설했다. 〈이민호 기자〉

<사진설명>

미국에서 발행된 루돌프 발렌티노.찰리 채플린등 스타의 캐리커처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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