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삼림욕장 6월부터 폐쇄 - 산림청 보존대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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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산림청은 22일 자연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는 광릉숲 보존을 위해 광릉수목원의 역할을 휴양.관광지 성격에서 자연학습공간으로 기능을 축소해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광릉숲 보존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안에 따르면 산림청은 현재 월.화요일에 휴장하는 광릉수목원을 6월초부터 주중에만 개방하고 토.일요일등 주말에는 일반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입장객 수를 줄이기 위해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객을 받는 한편 교육학습및 연구목적으로만 광릉수목원을 개방하기로 했다.산림청은 이와함께 현재 광릉수목원내 4개 구간에 총20㎞ 길이로 개설된 삼림욕장을 폐쇄하고 수목원내에 조성된 야

생동물원(총 14개동)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했다.

산림청은 하루 차량통행량이 4천여대나 돼 자연훼손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314번 광릉숲 관통도로를 폐쇄하고 대신 건교부.해당 지자체등과 협의해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수목원 주변의 임야나 준농림지등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키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 최대 국유화까지 할 수 있도록 농지법.문화재관리법.국토이용관리법.산림법등의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이달말까지 건교부.환경부.남양주시.포천군등 관련기관및 자치단체와 주민.시민단체등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뒤 5월초 광릉숲 보존 종합방안을 최종 확정,6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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