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돈 집중 수집 - 3000억원 규모. 통화량 60분의 1 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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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이 대만의 신대폐(新臺幣:NTD) 현찰을 집중 수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대만 대륙위원회의 가오쿵롄(高孔廉)부주석이 대륙위 주최의 양안법제(兩岸法制) 인재(人才)훈련반 연설에서 밝힌 것으로 현재 중국당국이 수집한 대만돈은 1백억위안(약 3천억원)에 달한다.

중국방문 대만인의 수가 1천만명을 넘었으며 이들이 평균 1천위안씩을 중국에 떨어뜨리고 왔다는게 高부주석의 지적이다.

중국은 대만돈을 수집하기 위해 일부 관광지역에선 대만인들에게 대만 현찰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高부주석은 중국이 이처럼 대만돈 수집에 열을 올려 현재 대만 전체통화량 6천여억위안의 60분의1에 해당하는 1백억위안을 모으는데 성공했으며,계속해서 대만돈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중국당국의 대만돈 수집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이다.

高부주석은 중국의 정치적 동기가 아직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지만 만일 이것이 어떤 목적을 갖고 진행될 경우엔 대만에 커다란 경제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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