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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財털어 효도상 40년 - 유리판매업 50代 시민 부친유업 이어 2代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대에 걸쳐 40년째 이어온 효자.효부상-.사단법인 보화원(補化院)이사장 조광제(趙光濟.50.유리판매업.대구시남구대명3동.사진)씨는 올해 수상자 40명을 선발,21일 시상식을 가졌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올해 40회 본상은 1백세된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해온 李명순(72.경북예천군용궁면읍부리)씨가 받았다.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을 지키는 효자.효부.선행자들에게 주는 보화상은 趙씨의 선친인 조용효(趙鏞孝.90년 작고)씨가 57년 3월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논 20마지기로 대구시달성군월배면월성동에 경로당인 보화원을 짓고 제정한 것.

한학을 익혀왔던 趙옹은 해방뒤 개업한 유리판매업이 크게 성공하자 82년에 다시 대구시남구대명동에 연면적 8백평(4층)규모의 보화원회관을 짓고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등 모두 10억원 이상을 기금으로 내놓았다.90년 설립자인 선친이

타계하자 趙씨는 부친의 유업을 잇기 위해 보화상을 계속 발전시켜 지금까지 모두 1천1백72명의 효자.효부를 발굴,시상해 왔다.

趙씨는 또 선친의 뜻에 따라 매년 보화원회관과 유리판매대금의 일정액을 기금으로 내놓았고 지난해까지 두차례에 걸쳐 수상자들의 효행기록을 모은 망상록(網常錄) 5천권을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의 도서관에 보내 충효자료집으로 이용토록 했다.

趙씨는“보화상도 앞으로 시대변화에 맞게 일부 규정을 바꾸어 효행자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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