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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고급운동화시장 나이키에 도전장 - DMX 러닝화 75% 호평 얻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리복이 고급운동화 시장에서 선두 나이키에 정면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리복은 신제품 DMX 러닝화(그림)를 이달초 미 전역 5천여개의 매장에서 일제히 선보이면서 이 제품으로 확실히 나이키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리복이 DMX러닝화에 거는 기대는 절박하기까지 하다.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리복의 점유율은 전년의 21%에서 16%로 떨어진 반면 나이키는 시장점유율 42%로 멀찍이 달아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리복이 나이키 추격을 위해 준비한 비밀병기가 바로 DMX러닝화다.리복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3년이 넘는 연구기간에 이전 제품의 10배가 넘는 개발비를 쏟아부었다.

DMX러닝화의 비밀은 신발밑창의 에어 포켓(공기주머니)에 있다.나이키의'에어'시리즈가 압축가스를 밑창에 넣은데 비해 DMX러닝화는 2중의 공기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발의 움직임에 따라 내부의 공기가 앞뒤로 움직이게 돼 있다.리복측은

운동선수 3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4분의 3이 나이키의 최고급 제품 대신 DMX를 선택했다고 자랑한다.

문제는 이같은 장점을 어떻게 판매로 연결시키느냐는 것.무엇보다 나이키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다는게 부담이다.'에어 조던'을 앞세운 나이키의 화려한 명성에 비하면 리복은 이렇다할 유명선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악조건을 극복

하기 위해 리복은 새로운 홍보전략을 들고 나왔다.콜라시음대회처럼 소비자가 DMX러닝화를 직접 신어본 후 나이키와 비교토록 한다는 것이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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